저축은행들은 그동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고금리를 이용해야 했던 자영업자와 중신용자들을 위해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중금리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이자 부담을 크게 낮춰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부, 봉사활동 등 사회적기업의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이 더해지며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8%나 성장했다.
◆ 서민금융의 대표주자 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이 내놓은 ‘원더풀 와우론’과 ‘원더풀 슈퍼와우론’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원더풀 와우론’은 11월 9일 현재 누적대출 96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대출한도와 장기상환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에게 인기다.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며 상환 기간도 최장 72개월이다. 금리는 최저 연 12%에서 최대 연 19.9%다. 특히 이용자의 73%가 4~7등급으로 나타나 중금리 대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더풀 슈퍼와우론’은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으로 전체 1ㆍ2금융권 중금리 상품 중 한도가 가장 높다. 나이스 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 1~5등급 이내, 연소득 2600만원 이상인 만 20세 이상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기간도 최장 72개월로 1·2금융권 중금리 상품 중 가장 길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5.9%에서 최고 연 11.9%다.
JT친애저축은행은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원더풀 자녀미래론’도 선보였다. 자녀 교육비나 병원비 등으로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대 1000만원까지 연 5%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상품부터 사회공헌 활동까지 모든 방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핀테크에 올인하고 있는 SBI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과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부실을 깨끗이 정리하고, 5년만에 2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실현했다.
SBI저축은행의 가장 큰 미션은 ‘온라인 은행화’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모든 대출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SBI온라인 주택대출'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편하고 빠르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절감된 제반 비용은 금리인하 등 다양한 혜택으로 돌려주고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이다’를 비롯해 ‘온라인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부동산대출’ 등 핀테크 기반으로 개발된 상품을 앞세워 중금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는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실적 1700억원을 돌파했다. ‘사이다’는 시중은행 고객과 은행 대출거절 고객은 물론,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요 타깃이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 6.9%부터 6등급 13.5%까지이며, 대출한도는 국내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큰 3000만원이다. 평균 금리는 9.8%로 카드론 평균금리보다 5~6%가량 낮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서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모바일 중저금리대출 ‘사이다’를 출시했다”면서 “은행에서 거절당한 금융소비자들이 고금리 카드론으로 내몰리지 않고 SBI저축은행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제공하는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은 웰컴금융그룹이 지난 2014년 5월 예신저축은행과 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출범 당시 자산 7000억원 수준의 중형저축은행에서 2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서민과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예·적금부터 할부금융상품까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공익적 성격의 수·여신 상품도 많다. 특히 업계 최초로 1금융권 수준의 스마트뱅킹을 오픈하고, 저축은행 최초로 지점 영업 시간을 오후 6시로 늘렸다.
웰컴저축은행은 빅데이터와 핀테크에 관심을 두고 활용하는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머신러닝을 도입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하고, 스마트뱅킹앱에 간편송금기능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중금리 대표상품인 '텐대출'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다. ‘텐대출’은 상담원과 통화없이 온라인과 모바일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으로 대출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중신용자에게 적합한 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CSS를 구축했다.
올해 11월 기준 텐대출 등 중금리대출실적은 860억원 수준이며 이용고객의 96%가 4등급이하의 중·저신용자다.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을 통틀어 중·저신용자 취급비중이 최고 수준으로 서민에 특화돼 있는 중금리대출이다.
수신상품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웰컴체크플러스적금2'(2년 기준 최대 연4.5%), ’웰컴플러스보통예금‘(최대 연 3.05)은 높은 금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탈북자 등 사회적배려계층 대상의 '웰컴디딤돌적금(1년만기 6.8%)'과 개인회생, 신용회복 고객의 자산형성을 돕는 '웰컴드림정기적금'(1년 만기 5.0%) 을 출시하는 등 서민금융기관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 기업의 사회적 역할 다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11월 26일부터 12월 18일까지 2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연말 사회공헌 대축제’를 실시한다.
이 행사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공헌으로 지난 1999년부터 18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는 ‘희망 APRO, 행복 OK’라는 슬로건으로 대전지역 연탄배달을 시작으로 약 4주간 서울, 안산, 대전, 전라, 부산, 강원, 제주 등 전국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 나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사회공헌 대축제는 봉사와 나눔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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