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여전히 물러나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당시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장관을 상대로 금주 말 설득 작업을 진행한 뒤 내주 중에는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의 사의를 반려했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최 수석 사의 반려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런 입장을 다시 밝힌 것은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입장 등을 감안, 두 사람의 사표 수리 여부를 동시에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거듭된 설득에도 김 장관이 강력하게 사의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김 장관의 사표 수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청와대는 김 장관 사표를 수리하고, 최 수석 사의 반려를 공식화한 뒤 당분간 법무부 장관을 공석으로 두고 차관 대행 체제로 가는 상황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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