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하야배지’ 달고 광화문으로 모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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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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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특별취재팀 = 26일 오후 6시가 넘어가자 시민들은 일제히 사방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개최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넓게 퍼진 촛불 인파 속에는 각 단체들을 나타내는 깃발들이 쑥 올라왔다. 이날 집회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속한 단체의 깃발이 눈에 띄었다.

본 행사 전 중고등학생들은 경복궁 앞에 설치된 작은 무대에서 자유 발언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청소년 시국대회를 위해 ‘하야 배지’를 1000원에 판매해 기금을 모았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기꺼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 여학생이 들고 있는 모금함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었다.

본 행사가 시작하자 무대 뒤편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모래로 만든 작은 언덕에 올라가 조금이라도 집회 현장을 높이에서 보기 위해 까치발을 뗐다. 한 시민은 언덕 아래에 있는 어린 아이에게 자신이 맡았던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동차가 다니던 광화문 광장부터 경복궁까지 이어지는 도로에는 여기저기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1차 촛불집회부터 참여했다는 한 30대 시민은 “오후 3시에 나왔다”며 “오늘은 경찰이 청와대 인근 200m까지 집회를 허가했다고 해서 더 뜻 깊은 자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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