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아무것도 하지 말고 박근혜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핵심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사드무효, 박근혜 퇴진'이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성토했다.
첫 눈이 내린 26일 저녁 대전지역 촛불집회 현장은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의 대전시민이 “박근혜 하야”,“새누리당 해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저녁5시부터 대전 둔산동 은하수사거리에서 대전시교육청에 이르는 집회 현장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촛불집회는 영상 상영, 대전기독인의 시국선언문 낭독,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시국발언, 바리톤 조병주씨의 노래공연, 거리행진 등의 순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 박병석 국회의원,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장종태 대전서구청장 등 4만여 명이 운집했다.
특히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가족단위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참여가 높아졌다.
집회가 이제는 단순한 집회를 뛰어넘어 각종 문화 행사를 곁들여 진행하는 등 수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돼 평화집회로 정착돼 가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A 시민은 “갈수록 커지는 의혹이 베일처럼 벗겨지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제는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창피해졌다. 하루빨리 하야하는 모습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B 시민은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지만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데리고 나왔다”면서 “대통령이 내려 올때까지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고령인 한 시민은 “대한민국이 최순실 개인을 위한 나라인가? 사건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개인을 위해 막대한 국가예산이 집행된 것을 보고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오후 7시부터 타임월드 네거리~SK빌딩 삼거리~시청역사거리~시교육청 사거리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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