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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촛불집회] '첫 눈에 한파까지…' 그러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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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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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비상행동본부, 호수공원 수상무대섬 4차 집회열고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

  •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침묵 시위도 일조

 ▲ 26일 세종시민들은 어김없이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을 찾아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을 촉구했다.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박근혜 퇴진과 최순실 처벌'을 촉구하는 세종지역 4차 촛불집회가 26일 열였다.

첫눈이 내린데다가 기온까지 떨어져 추운날씨였지만 촛불이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날 4차 촛불 집회가 진행되면서 지난 주 공식 출범한 세종비상행동본부도 본격 가동됐다.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세종비상행동본부'는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4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5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처벌을 촉구하는 등 자유발언과 가두행진, 박 대통령 표지석 철거를 위한 시민 계고장을 부착했다.

박 대통령 퇴진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지난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부터 중·고등학생, 노인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 새누리당 해체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세종시 종교협의회 원행스님은 자유발언에서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저지른 비리를 떠나 전국에서 수 백만 명이 길거리로 나오게 만든 것 만으로도 대통령은 충분이 나쁜 사람"이라며 "무슨 행동을 하고 어떤 영혼을 갖고 있기에 주변에 간신들만 있냐.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퇴진을 촉구했다.
 

 ▲ 세종시 교육단체가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기완 기자

특히 촛불집회 한 곳에선 국정교과서 반대에 대한 침묵시위도 이어졌다. 이들은 "박근혜는 국정교과서와함께 해체하라, 한국사 국정화 중단하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쿠데타"라는 피켓을 들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참가해 촛불집회에 동참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촉구했다.

1시동안 진행된 촛불집회를 마치고 어김없이 가두행진도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기록관 앞에 설치된 박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 철거도 촉구했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메모장과 시민 계고장을 붙이는 등 "세종시에 박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계고장이 붙여지고, 1시간 후, 대통령 기록관 직원들이 표지석에 설치한 시민 계고장을 철거하면서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는 내달 3일 오후 5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원행 스님이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기완 기자

 ▲ 세종시민들이 대통령 기록관 입구에 설치된 박근혜 대통령 휘호가 쓰여진 표지석 철거를 촉구하며, 경고 메세지를 붙이고 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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