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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조종사의 파업 이틀째인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발이 묶인 루프트한자 여객기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독일 거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파업이 나흘 연속 이어지면서 운항편 취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파업은 원래 24시간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26일까지 파업이 연장되면서 총 2755편의 비행기 운항의 취소로 34만 5000명에 이르는 승객들이 불편이 겪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장기화로 장거리 노선들이 큰 타격을 받게됐다. 루프트한자는 단중거리 노선의 취소는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프트한자 그룹의 다른 항공사인 위로윙스, 저먼윙스, 스위스 앤 오스트리안 에어라인 등은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루프트한자의 기장들은 지난 5년이상 임금인상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연 3.7%에 달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현재 승객들에게 온라인으로 운행상황에 대해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고객들에 대한 사과와 동시에 재예약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항공편을 제 시간에 이용할 수 없었던 승객들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등지에 수천 개의 호텔을 예약했으며, 비자 문제 등으로 공항을 떠날 수 없는 승객들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간이침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 소셜미디어 등에는 루프트한자 파업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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