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핵심 센서시장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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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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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자동차, 웨어러블기기, 스마트가전 등의 핵심기술인 ‘센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센서는 생체신호·온도·속도·주파수 등 물리·화학·생물학 정보를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로 전자기기 등 사물의 감각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전자, 의료, 환경 등 이미 다양한 기기에 센서가 적용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등이 발전하면서 그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BBC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센서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795억달러(약 93조4000억원)에서 2020년 1544억달러(181조3730억원)로 6년간 20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센서시장이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몇 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센서는 두세 개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스무 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센서사업의 강화를 위해 해당 조직을 개편했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센서연구소를 소재·생산기술원 산하로 이동시키고 ‘센서솔루션연구소’로 조직을 확대했다.

지난해만 해도 LG전자의 센서 관련 사업은 ‘팀’ 급에서 맡아서 진행해왔다. 그러다가 올 초 CTO 산하 센서연구소로 격상됐으며, 이번 조치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센서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센서사업 관련 조직의 개편이 이뤄졌다”며 “센서솔루션연구소에서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용뿐만 아니라 차세대 센서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센서 기술을 실제로 적용한 상용 제품도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LG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새로운 IoT 센서를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온습도, 움직임, 일산화탄소, 스모크, 태양광·고도, 도어·윈도우 기능이 탑재된 IoT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해외 기업의 지분투자를 통해 센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미국 스타트업 ‘센시프리’ 등 올해 상반기에만 5곳의 센서 관련 업체의 지분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자율주행자동차 핵심센서인 `라이다(LiDAR)` 개발업체 ‘퀴너지’에 미국 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 등과 함께 11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외부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전자기기다.

삼성벤처투자가 지분을 매입한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삼성벤처투자가 지난해 1월 290억원를 투자한 이스라엘의 의료용 센서 개발업체 ‘얼리센스’와 함께 같은 해 9월 숙면을 도와주는 ‘슬립센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빠르면 내년 초 시장에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석왕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의미래연구소 연구원은 “센서는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이 가능하다”며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센서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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