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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차은택과는 10분간 차를 마셨을 뿐 그의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7)은 27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지시로 최씨의 측근 차은택씨(47·구속기소)가 자신을 만났다는 차씨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이 차씨를 한 번 만나보라고 해서 공관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면담을 하지 않고, (내가)한 번 면담해서 그 사람 됨됨이나 이런 걸 보고하라 해서 내가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차씨는)그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씨 변호인의 주장과 달리 차씨와 만났을 당시 정성근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55·구속) 등은 동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전 실장이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김종 전 차관이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순실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것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셈이다.
다만 그는 "검찰이 부르면 가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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