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 조각공원에 있는 여러 조각상 중에 단연 화제는 자그마한 남매의 조각상이다. 이 조각상은 아무도 모르게 매주 옷을 갈아입는다고 한다. 조각상이 진짜 스스로 움직여서 옷을 입을 리도 없는데, 옷을 갈아입는다고 하니 신기한 일이다.
더욱 신기한 일은 옷을 갈아입는 조각상은 있는데, 옷을 갈아입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누가, 왜, 언제, 조각상들의 옷을 입히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매서운 추위에 옷을 입지 않고 서있는 남매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는 것만 알려졌다. 주민 한 명이 아닌 여러 주민들이 조각상의 부모를 자처했고,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행복한 해프닝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