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47·구속 기소)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자신의 광고업체에서 1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다.
27일 공개된 고소장에서 차씨는 자신이 경영하던 아프리카픽쳐스에 부인 오모씨(47), 아버지 등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했다. 매달 수 백만원의 급여와 상여금으로 빼간 돈만 9억6700만원에 이른다. 차씨가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에 체류하던 지난달까지 오씨에게 매월 수 백만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차씨의 생활비와 채무이자 충당에 보태졌다. 부인 앞으로는 2008년부터 전달까지 고급 외제차인 아우디와 레인지로버가 리스됐는데, 이 비용도 결국 회사가 떠맡았다. 딸의 유학을 위해 2014년 9월 직원들의 교육훈련비 865만여 원이 쓰였다.
차씨의 은사로 측근인 송성각(58·구속 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과거 임원으로 있던 광고업체 머큐리포스트의 법인카드 2개를 2008년부터 최근까지 3773만원 가량을 사용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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