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근혜·최순실·차은택·김기춘, 4자 대면 필요”

“김기춘, 헌정 붕괴와 국정 농단의 또 다른 주범”

26일 밤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은 28일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차은택 감독,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간 4자 대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김 전 실장이 ‘박 대통령 지시로 차은택을 만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구속된 차은택이 검찰에서 ‘최순실의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직후”라며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최순실을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유신 검사’ 출신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을 몰랐을 리 없다”며 “박 대통령과 40년 인연을 이어온 최순실의 존재를 김 전 실장이 몰랐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거듭 4자 대면을 촉구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미 박 대통령과 최순실, 박 대통령과 차은택, 그리고 최순실과 차은택이 공범 관계라는 것은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며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김 전 실장이 헌정 붕괴와 국정 농단의 또 다른 주범이라는 의혹이 하나둘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파상공세를 폈다.

그는 “이제 이번 사건에서 김 전 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고, 최순실과 그가 어떤 관계인지 명백히 밝히고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네 사람의 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차은택·김기춘 (간) ‘4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