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리즘 지지자 피용, 프랑스 대통령 유력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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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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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과 복지지출 개혁 등 내세워

  • 내년 4월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 높아

프랑수아 피용(62) 전 프랑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내년 4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제1야당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피용은 이날 알랭 쥐페 전 총리를 누르고 승리한 후 "프랑스 국민은 완전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면서 "내게는 프랑스 국민에게 다시 자신감을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프랑수와 피용과 마리 르펜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용 전 총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중도 우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결선 투표에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피용은 결선 투표에서 76%를 개표한 시점에 67.5%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피용 전 총리는 대처리즘 지지자로 유명하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일컫는 대처리즘은 복지를 위한 공공지출의 삭감과 세금인하, 국영기업의 민영화, 노동조합의 활동규제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바 있는 피용은 공공부문에서 50만명 감축과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피용이 내거는 공약들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실행됐던 것들이다"라면서 "그러나 과연 이 공약들이 사르코지 시절처럼 그저 공약으로만 머물 것인지 실제로 시행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용 전 총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프랑스 국민은 완전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프랑스 국민들의 자신감을 다시 북돋아 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내년 4월에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중도 좌파성향의 집권 사회당이 계속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대선에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프랑스의 여론조사기관 BVA의 설문조사 결과 피용은 결선에서 르펜과 맞붙었을 때 과반이 넘는 지지율로 압도적 승리는 거두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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