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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투자처는 옛말..국공채 펀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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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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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저금리로 채권형펀드에 몰렸던 뭉치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았던 국공채 펀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채권형펀드에서 최근 1개월 간 9829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는 2조34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채권형펀드에는 자금이 순유입되고 주식형펀드에서는 순유출됐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국채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자금 흐름이 역전된 것이다.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국내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국고채 3년물은 보합수준인 1.811%로 마감했고, 10년물과 1년물은 각각 0.2bp, 0.7b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그간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았던 국공채펀드 자금이탈이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간 이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5229억원이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의 수익률이 -8.04%로 가장 안 좋았다. 이 펀드는 국고 10년물 지표금리를 추종한다.

키움KOSEF10년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 등도 -4%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공채펀드 한 달 수익률은 KBSTAR단기통안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0.03%)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수수료, 펀드 판매 수수료 등을 떼면 사실상 남는게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채권형펀드 전성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트럼프가 내건 재정부양책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어 채권 가격 매리트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트럼플레이션,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정책에 대해 불확실한 부분도 많지만 일단은 피해가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는 단기보다는 장기에 대한 수익률이 좋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투자전략 변동성이 심화된 만큼 단기 투자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채권은 이제 끝났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 단기적으로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그때 다시 샀다가 불확실성이 사라져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면 다시 팔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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