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수출 업체 중 34.6%는 내년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3.9%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22.7%에 그쳤다. 수출 업체 중 38.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했다.
수출 여건 악화 요인으로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 및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을 꼽았다.
철강·자동차·조선·IT 업종은 글로벌 경쟁 심화를, 철강·석유화학·정제 등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우려했다.
수출 업체 중 절반 이상은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다수가 증가폭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67.9%였으나 이 중 5분의 3은 수출 증가폭이 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IT를 비롯해 석유화학·정제 업종은 각각 76.4%, 65.4%가 수출 증가를 예상했으나 조선·철강·자동차 업종은 수출 감소를 전망했다.
수출 제조 업체들은 수출 애로 완화를 위한 과제로 환율 변동성 축소(33.9%), 무역금융지원 확대(19.7%), 기술확보 지원(18.1%)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250개 수출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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