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T-50 계열 무사고 비행시험 5000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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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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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시험비행 기술 입증, 초음속 항공기 개발역사상 드문 사례

  • 美 APT 사업 T-50A 국내 시험비행 완료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비행시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가 5000회 무사고 비행시험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8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T-50계열 항공기의 무사고 비행시험을 기념하기 위해 ‘T-50 무사고 비행시험 5000회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는 KAI 하성용 사장을 비롯해 T-50 시제1호기의 첫 비행 조종을 맡았던 공군본부 감찰실장 조광제 소장,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제3훈련비행단장, 제52시험평가전대장, 기품원 사천센터장 등 전·현직 T-50 시험비행 관계자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KAI는 기념식에서 그동안 T-50 비행시험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 및 공군 등 관계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공군에서 비행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공군 제52전대와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품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향후 진행될 비행시험의 안전과 KF-X 개발성공, 미국 APT 사업수주 성공을 기원하는 타종행사를 가졌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비행시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AI]


◆ T-50 계열 14년간 무사고 기록 행진…내년 美 APT 도전

KAI는 "고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비행시험 단계에서의 5000회 무사고 비행 기록은 초음속 항공기 개발역사상 드문 사례"라며 "국내 비행시험 기술과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02년 시제1호기의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5000회 비행시험인 미국수출용 고등훈련기 T-50A의 국내 마지막 비행까지 14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T-50개발은 1998년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을 위한 국책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공군에 T-50 고등훈련기, TA-50 전술입문기, T-50B 공중곡예기, FA-50 경전투기 등 4개 기종을 성공적으로 전력화했다.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4개국에 56대를 수출성공하며 국내 연구개발사업의 성공적 사례이자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리 엔지니어들의 열정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F-X 개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000회째 비행시험으로 국내 시험비행을 마무리한 미국수출형 고등훈련기 T-50A 시제 1호기는 내년 1월 미국현지로 이동해 비행시험과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월 초 미국 현지에 도착한 T-50A 시제2호기는 지난 19일 오전 (현지시간)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AI는 올해 말 입찰 예정인 350대 규모의 미국공군 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에 T-50A 기종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APT 사업은 내년 초 기종평가를 거쳐 내년 말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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