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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지지율하락에 리덩후이 "박 대통령 꼴 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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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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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지지율이 취임 6개월여만에 34%까지 흘러내렸다.

지난 5월20일에 취임한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대만매체들을 인용해 28일 전했다. 대만의 여론조사 기관인 대만선뤼(深綠)미디어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34%만이 만족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지율 하락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교착과 활력 없는 경제, 정책 번복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대표적 여론조사 기관인 대만지표민조(民調)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 총통에 대한 불만족률은 지난 8월 45%를 기록하며 만족률(42.8%)을 앞서기 시작해 9월 48.3% 대 38.4%, 10월 48.4% 대 34.9%로 격차를 키웠다. 이어 이번달에는 50%를 웃도는 불만족률이 나온 것. 친(親)민진당 성향 조사기관 타이완 싱크탱크(台灣智庫)가 지난 11일 시행한 조사에서도 차이 총통에 대한 불만족률이 42.8%로 만족률 40.6%를 앞섰다.

이에 대해 차이 총통의 멘토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은 최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과 인터뷰에서 "차이 총통이 결단력과 용기가 부족해 개혁추진이 더디다"라며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는 민심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국정난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조심하지 않으면 한국의 대통령과 똑같은 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만 국립 자이(嘉義)대 공공정책연구소 천춘빈(陳淳斌) 교수는 "차이잉원 정부가 둔화하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민의 생계를 개선하면 대중의 불만을 줄이고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른바 과거사 정리에 대한 차이 총통의 열정이 계급 투쟁의 위기와 정부에 대한 불만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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