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홈쇼핑서 한국 소비재 인기”

15개 한국 수출초보기업 일본 진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코트라(KOTRA)가 수출 첫걸음 중소기업의 일본 TV홈쇼핑 시장진출을 위해 나선다.

KOTRA는 28일 일본 중부지역 대표 민영 TV채널인 중부일본방송(CBC)의 홈쇼핑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소비재가 판매된다고 밝혔다.

이 방송에서 생활·건강·미용 등 수출 첫걸음 기업 15개사 제품이 일본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방송은 일본 토카이 지역에서 한국 상품이 홈쇼핑을 통해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먼저 KOTRA는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시장진출을 위해, 일본 도쿄방송(TBS)의 홈쇼핑 제작을 전담하는 외주 제작사인 ‘그랑마르쉐’를 섭외했다.

그랑마르쉐가 한국 소비재 기업과 사전 면담을 통해 일본 홈쇼핑 통신판매시장 진입가능성을 판단했다. 최종 선발된 15개사 제품을 홈쇼핑과 온라인을 통해 병행 판매하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점포를 넘나들며 구매하는 ‘옴니채널 소비패턴’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 점에 착안해 KOTRA는 1회성 TV홈쇼핑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병행 지원함으로써 향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소비채널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삼식 KOTRA 나고야무역관장은 “이번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일본 중부지역 소비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면서 “우리 수출 첫걸음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2015년 기준, 일본의 통신판매 시장(인터넷, TV홈쇼핑, 카탈로그 주문형 쇼핑 모두 포함) 규모는 총 6조5100억엔(약 73조원 규모)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1998년 이래 17년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성장했다.

일본통신판매협회(JADMA)에 따르면, TV홈쇼핑의 2015년 매출은 총 5223억엔(약 5조8500억원)으로 전체 통신판매 시장의 8%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의 3대 강자는 일본 토종기업인 ‘쥬피타숍채널’과 ‘쟈파넷타카타’와 미국계 큐브이씨(QVC)와 미쓰이물산이 공동출자한 ‘큐브이씨(QVC) 재팬’을 꼽을 수 있다. 3사의 매출액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영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TV홈쇼핑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제품 판매를 공동 기획하거나 직접 판매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