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文 “개헌론, 촛불민심 배신” vs 孫 “패권세력 개헌 매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28 16: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野, 탄핵 정국서 개헌 놓고 공방전…자중지란에 빠지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시국토크'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개헌론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문 전 대표는 개헌 추진 세력을 겨냥,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반면, 손 전 대표는 개헌 반대 세력을 ‘패권세력’으로 규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한 카페에서 가진 대학생들과의 시국대화에서 “지금 개헌을 말하는 분들의 정치적 계산이 보인다”며 “꿈 깨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경 발언에 나섰다.

그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들불처럼 번지는데 곁불을 쬐면서 정치적 이득을 계산하는 개헌 논의는 안 된다”며 “그건 촛불민심을 배신하는 것으로, 일부 정치인 중심의 개헌 논의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을 고리로 한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제 세력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염치없는 일”이라며 “집권연장을 획책하는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추미애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여론도 이 엄중한 시국에 촛불민심과 어긋나게 불난 집에 군밤을 구워 먹겠다는 세력도 있구나, 이런 걸 좀 느끼시는 것 같다”며 “모든 건 탄핵에 달렸다. 나머지는 곁가지”라고 주장했다.

반면 손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문계를 겨냥, “야권의 패권을 쥔 정치세력은 개헌에 대해 정략이라 매도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 탄핵 프로세스에 걸리는 기간 개헌을 포함해 충분히 제7 공화국을 열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들은 구체제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지, 신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 관심도 없다”며 “국민이 만들어낸 절호의 기회를 집권에 이용하고자 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당내 비주류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특정인이 된다 만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촛불에서 나타난) 국민의 요구는 대통령 한 사람의 거취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개헌론에 가세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개헌론을 둘러싼 논쟁에 적극적으로 가세함에 따라 탄핵 정국에서 제7공화국 헌법 논의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