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장에 10명 입후보…이양호 전 농진청장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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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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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마사회장 선임까지 두달 정도 걸릴 듯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속에 다음달 4일자로 임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차기 마사회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회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 김영만 전 마사회 부회장, 국민일보 출신 남병곤 상임이사 등 외부 인사를 비롯해 배근석, 강봉구 전 마사회 부회장, 박양태 마사회 현 경마본부장 등 내부 인사도 지원했다.

지원자 중에는 이양호 전 청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인사 특혜 논란이 됐던 정대종 마사회 상임감사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신의 이규황 비상임이사는 공모에 접수하지 않았다.

정대종 상임감사는 현 회장의 측근으로 불려 왔다. 이동필 전 농식품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 직전 마사회장은 전직 장관 출신인 장태평 회장이었다. 

마사회는 공기업 중에서도 회장 등 임원진 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역대 마사회장은 관련 업무경력이 없는 정권의 최측근이나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임명돼 '관피아' 혹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내부 승진 케이스는 한건도 없었다. 

현명관 회장의 경우도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 이면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청와대 낙하산'이란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마사회가 설립한 산하재단 '렛츠런재단'에 자신이 속했던 전경련과 삼성 출신 인사를 대거 등용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삼성 출신인 현 회장이 최순실 씨와 삼성간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연임에 실패했다.

최순실 사태 후폭풍으로 청와대 업무가 한달 넘게 사실상 마비된 상태인데다, 청와대가 연임 또는 교체 통보를 늦게하는 바람에 인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의 임기를 감안하면 청와대가 최소 10월4일전에 연임 여부를 결정해 해당기관에 통보해야 하지만, 3주 정도 남겨놓고 알렸다. 농식품부와 마사회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신임 사장 선임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장 교체를 위해서는 최소 두달 전에 청와대가 해당기관 또는 해당 중앙정부에 연임 또는 교체 여무를 먼저 결정해 담당기관에 통보해야 한다.

기관장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는 해당 기관 기관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 심사 등을 거쳐, 해당 중앙정부에 통보한다.

해당 기관의 주무부처 장관은 청와대에 3인 정도의 복수 추천자를 올려 청와대가 신임 기관장을 선정한다. 이때까지 통상 40~50일이 걸린다.

마사회 관계자는 "청와대 상황으로 볼때 회장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일련의 사태가 있었던 만큼, 차기 회장 인사를 통해 마사회 이미지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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