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9%로 9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7월 2.66%에서 8월 2.70%로 오른 데 이어 9월에는 2.80%로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들어 7월까지 매월 하락세를 지속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3.12%에서 1월 3.10%로 떨어진 이후 7월까지 0.44%포인트 하락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은행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8%로 전월 0.08%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10월에도 0.05%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의 경우 2.9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적금담보대출과 보증대출은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 9월 4.31%에서 10월 4.28%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38%로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3.02%, 3.61%를 기록했다.
최영엽 부국장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대출 금리도 올라야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우량 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영향에 소폭 상승했다"며 "특수은행의 저금리 정책자금대출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 역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지난달 1.41%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수신 금리는 8월 1.31%에서 9월 1.35%로 0.04%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1.39%로 0.06%포인트 상승했으나 금리 2.0% 이상인 상품은 지난달에 이어 0%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은행권과 달리 대부분 하락했다. 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10.9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 역시 4.39%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의 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수신금리의 경우 저축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0.02%포인트 하락한 2.17%를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1.95%, 1.51%로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9월 1.87%에서 10월 1.8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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