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흥국에 치여 석유 제품 수출액 전년 대비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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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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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과 신흥국에 치여 석유제품 수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나 추락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분기 석유제품 수급동향에 따르면 3분기 수출량은 1억2739만배럴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특히 유가 하락 영향이 겹치면서 수출액은 65억86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경유 수출 확대와 신흥국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아시아 역내 수출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지역별 석유제품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경유, 항공유 등의 수출 호조로 중국으로의 수출이 26.0%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 인하로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3.1%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경유 수출이 9.5% 줄었다. 반면 여름철 항공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항공유 수출은 4.9% 증가했다.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스팔트 수출도 전년보다 13.5% 늘었다.

올 초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로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은 급증했다.

3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물량은 2981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7%나 늘었다.

이란은 한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원유 수입국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난 몇 년간 경제제재로 교역 규모가 상당히 줄었다.

이란산 원유수입이 늘고 산유국의 판매 경쟁이 겹치면서 중동산 원유수입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수입량 2억3922만배럴로 작년 동기 대비 15.8% 늘었다.

이로 인해 3분기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수입 물량도 2억7038만배럴로 전년보다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석유제품 생산량도 2억8977만배럴을 기록해 작년보다 1.5%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입량도 8873만배럴로 작년보다 14.3% 늘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등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했고,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3분기 석유제품 국내 소비는 2억2874만배럴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확대됐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경유의 소비가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특히 경유 차량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8월 경유 소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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