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국 전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감염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K가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니가타현과 아오모리현 등 일부 지역 농장에서 사육되는 가금류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31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전날인 28일 니가타 현의 한 양계장에서 닭이 잇따라 죽어있는 것이 발견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닭의 사체가 발견된 양계장은 24개 동 가운데 1개 동이었으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범위를 전체 동을 대상으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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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의 오리 농장에서도 최근 오리 10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데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약 1만 65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이밖에도 양계장에서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양계장 등을 대상으로 닭과 달걀의 이동 및 출하를 금지하고, 인근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와 함께 역학 조사팀을 꾸려 AI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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