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자산운용, 1억달러 한중공동펀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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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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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한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억달러 규모의 한중 공동펀드가 만들어진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중국 칭화대기금이 설립한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啟 迪金控投資有限公司)와 1억달러(약 1170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펀드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펀드에 각각 50대 50으로 출자해 내년 4월말까지 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IT∙ 모바일, 신기술기업, 미디어, 바이오, 여행, 소비재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다.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는 중국에서 전망 있고 투자가치가 큰 스타트업 기업을 추천하고, 대성자산운용은 한국 기업 가운데 중국에 진출할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를 할 계획이다.

한중 금융기관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공동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스타트업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양사의 한-중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상대방 국가의 진출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펀드와 차별화된다고 대성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는 2007년 칭화대기금이 설립한 치디홀딩스의 주력 금융계열사로 기금 운용규모는 40억위안(약 6800억원)에 달한다. 칭화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제공하는 칭화창업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는 칭화창업원에서 탄생한 우수한 기업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준다. 

두펑(杜朋)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 대표는 “이들로부터 투자 수익을 거둬 다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졌다"며 ”한중펀드도 성과에 따라 펀드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엽 대성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사드 등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됐지만 서로 윈윈하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중국측 파트너의 태도가 적극적이어서 펀드조성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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