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5달러(3.93%) 하락한 45.23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1.86달러(3.86%) 내린 46.38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OPEC 회원국들이 다음 날로 예정된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제대로 된 감산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회의에서 OPEC이 감산 합의를 도출해 낼 가능성이 30%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주요 참가국들이 감산규모를 둘러싼 합의에 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실무진에게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은 이번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로 다소 올랐던 국제유가는 다시 미끄러졌다. 이번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3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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