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현대상선과 롱비치터미널 공동 인수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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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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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 인수 의사를 밝힌 SM그룹이 터미널 지분을 현대상선과 나눠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현대상선과 절반씩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최근 정부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법원은 이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본 입찰에서 SM그룹의 대한해운에 롱비치터미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내줬다.

당시 대한해운은 구체적인 입찰가는 적어내지 않았다.

반면 현대상선은 한앤컴퍼니와 지난 28일 법원에 가격제안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곳과 손을 잡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은 조만간 적정 가격을 정해 우선협상대상자인 대한해운에 제시할 예정이다.

롱비치터미널은 금융기관 대출 3000억원에 터미널 운영 자금 1000억원을 더해 최소 4000억원이 인수 자금으로 필요하다.

현대상선도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상선은 지난 6분기 내내 적자를 냈고 올 3분기에도 2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롱비치터미널의 국내 인수 협상 업체는 늦어도 다음 달 15일 전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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