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은 양궁팀 감독을 상무보로 승진하고 8년 연속 여성임원을 발탁하는 등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한 정기인사를 30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이진용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 부사장에 승진·발탁하는 등 총 29명에 대한 2017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석순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한다.
이번 코오롱그룹의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코오롱베니트 이 신임 대표이사는 전무 승진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CEO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측은 해외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있어 우수한 능력을 보여준 점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범섭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사업본부장(전무)과 김수정 바이오신약연구소장(부장)은 각각 부사장과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과 김 상무보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Invossa)’의 개발 및 일본 기술수출 성공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김 신임 상무보는 코오롱그룹의 8년 연속 여성 임원 승진의 맥을 이었다.
양궁팀 ‘엑스텐보이즈’를 이끌고 있는 서오석 감독도 상무보로 승진했다. 국내 실업 양궁팀 감독이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감독은 지난 2011년 양궁팀을 창단한 이래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팀의 탁월한 성적을 이끌었으며 올해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단체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윤 선수를 키워내는 등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따른다는 성과주의와 지속적인 여성 인재 발굴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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