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해까지 보두 4년 연속 연간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폭스바겐의 선전에 힘입에 1위 자리를 놓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 2008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면서 처음 자동차판매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 대규모 리콜 파문에 휩싸이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012∼2015년에는 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 자동차판매대수는 도요타가 1015만대, 폴크스바겐은 993만대, GM은 984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폭스바겐과 도요타의 1∼10월 신차판매는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난 847만9000대이며, 도요타는 0.1% 줄어든 834만 6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이 13만대 정도를 앞선 것이다.
이처럼 폭스바겐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올 들어 성장률은 16.6%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각된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은 견고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요타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소형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었다. 도요타의 전체 판매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대형차 선호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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