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때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1월 들어 전날까지 2008.19에서 1978.39로 1.48% 하락했다. 이에 비해 미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1만8142.42에서 1만9121.60으로 5.40% 뛰었다. 최근에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국내 증시는 안으로 최순실 게이트, 밖으로는 미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유로존 릴레이 선거를 비롯한 변수로 맥을 못추고 있다.
반대로 미 뉴욕증시는 유가 급락에도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소비지출과 기업 이익 증가로 지난달 나온 속보치보다 대부분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3.2%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2.8% 상승,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1.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다우지수뿐 아니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 등 미 3대 증시가 일제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불참한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미 증시 오름세를 꺾지는 못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랠리를 시현하고 있지만, 국내와 신흥국 증시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지표 호조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지만,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실시하는 동시에 현재의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방향성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현재와 같은 상승 흐름을 지속한다 해도 12월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이전까지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와의 괴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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