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페이스북이 자사 메신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를 론칭했다. 일본 유명 업체들이 페이스북용 게임 출시에 앞장서는 등 게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게임 서비스인 '인스턴트 게임스(Instant Games)'를 론칭했다. 따로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페이스북 메신저 앱이나 페이스북 뉴스 피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에 최대한 오래 머물러 있어야 광고 수익 극대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해 앞서 지난 미국 대선 기간에 페이크 뉴스(가짜 뉴스)를 활용하기도 했지만 일부 반발을 일으켰었다.
페이스북의 게임 서비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게임업계에서는 잇따라 페이스북 전용 게임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유명 게임사인 반다이 남코는 '팩맨'과 '갤러그' 등 자사 유명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했다.
또 다른 일본 게임업체 코나미도 Konami도 '트랙앤필드(Track & Field)Field'를 출시했다. 타이토 사는 자사 고전게임인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알카노이드' 등을 페이스북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인스턴스 게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17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이용자들은 법적 문제로 인해 일부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는 입장이다. 이런 서비스 방식은 HTML5와 자바스크립트를 주로 활용하는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자기계발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 게임 스타트업 기업인 블랙스톰 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어너스틴 푸는 "게임 테스트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10억 명이 한꺼번에 접속해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페이스북 계정에서 탭하는 방식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고 페이스북 피드를 넘기거나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등 게임 접근성이 높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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