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그가 출석할지 여부는 최씨 판단에 달렸다고 변호인이 못 박았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국정조사 출석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 변호사는 "지금 매일 (검찰에) 불려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는 최씨가 연일 검찰 조사를 받느라 국회 국정조사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최씨 딸 정유라씨의 입국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검찰) 소환 통지 자체가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정씨로 부터) 연락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직 독일에 있느냐'는 물음에는 "유럽에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을 특별검사 후보자로 추천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조승식(64·연수원 9기) 변호사에 관해서는 "다 괜찮은 분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다 (검찰) 후배인데, 수사 역량도 있고 지휘력도 있는 분들로 생각한다. 인품도 괜찮다고 알고 있다"고 평하면서 "특별한 인연이 있는 후보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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