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30일(이하 현지시간)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내렸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4%에서 13.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초에는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하폭이 다소 낮아졌다. 금리인하 폭이 높은 경우 급격한 자금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후에는 9차례 연속 14.25% 선에서 동결했다.
브라질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내수시장 소비를 확대를 위해 경기부양책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침체 국면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와 서민주택 건설 활성화, 개인소득세 감면 등 조치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질 재무부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에서 마이너스 3.5%, 1.6%에서 1%로 각각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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