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일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만수 전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만수 전 행장은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만수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54)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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