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화주들 꺼려 현대상선 가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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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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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보도…무산 시 심대한 타격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이 고객인 화주들의 반발에 현대상선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상선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2M은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 등 세계 양대 선사의 동맹이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라인은 11월 화주들에 현대상선을 2M 얼라이언스에 가입시키는 것보다는 현대상선의 용선을 양도받아 2M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 가입을 여전히 논의 중이라면서 12월 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는 구조조정 중이던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2M 얼라이언스의 고위 임원은 한진해운의 몰락 이후 고객들이 또 다른 한국 선사인 현대상선이 동맹에 합류하는 것을 꺼렸다고 전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현대상선과 함께 가는 것은 고객의 신뢰를 흔들어 놓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느슨한 형태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M 얼라이언스 가입 실패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해운업계 임원들은 WSJ에 말했다. 해운사들은 동맹을 통한 선박 공유로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주요 해운 동맹은 2M을 포함해 오션얼라이언스, 디얼라이언스 등 3개밖에 없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 점유율이 2.2%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대형 선박을 인수할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머스크와 MSC에 내줬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들 선사는 한진해운의 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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