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두타면세점이 진용의 재정비에 나섰다. 면세점의 대표 효자품목인 화장품 브랜드를 늘리고 두타몰의 맛집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 무리한 새벽 영업시간을 조정해 운영의 효율성도 높였다.
두타면세점이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늘려가고 있다. 1일 두타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11월 초까지 단독 입점된 K뷰티 브랜드 38개를 포함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 170여개를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면세점 중 단일매장으론 가장 많은 수의 K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것.
아울러 두타면세점은 브랜드별 매장 방문 없이도 16종의 베스트 마스크팩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마스크팩 전용 자판기를 마련하고, 뷰티 매직 미러로 피부 상태의 점검도 수월하게 했다.
쇼핑에 빠질 수 없는 맛집 마케팅도 강화했다. 최근 두타몰은 몰 6층에 천진포자와 브릭오븐피자를 추가 오픈했다. 이들 브랜드의 추가 입점으로 두타몰 6층 식음료존에는 도심에서 인기몰이를 한 맛집 12곳이 모였다. 지하 1층의 푸드코트까지 합하면 30여개의 음식점을 구축했다. 두타몰은 두타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연내 지하 2층에도 식음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두타면세점은 무리한 새벽영업 시간을 조정해 실적개선에 나섰다. 당장 이달부터 기존 오전 10시30분부터 오전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당기기로 했다.
두타면세점의 새벽 영업은 타 면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꺼내든 초강수 전략이었다. 야간 시장이 활발한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야간에도 고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인 셈. 하지만 개장 후 예상만큼 심야 고객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적자가 심각해지자 두타면세점은 운영시간의 조절에 나선 것이다.
두타면세점 측은 이번 운영시간의 조정에 관해 이원화 된 운영시간을 통일해 고객의 혼선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들은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부분 문을 닫는다. 두타면세점이 자정으로 영업시간을 조정하더라도 여전히 일반 면세점들보다는 영업시간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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