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자정까지 산란계, 육계, 육용오리, 종오리, 메추리, 토종닭 등을 사육해온 농가 82곳에서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마릿수가 245만7000여 마리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여기에 8개 농장에서 46만6000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할 예정이고, 세종시와 경기 이천·화성, 충북 진천·괴산 등에서도 닭과 오리를 살처분을 계획하면서 300만 마리를 곧 넘어설 전망이다.
또 방역당국이 지난달 24일 예찰 과정에서 감염이 의심된 오리(충남 천안)와 28일 신고된 오리(충북 음성)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
지난달 30일까지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26건 가운데 경기 안성·양주·이천·포천, 세종시, 전남 무안·해남, 전북 김제, 충남 아산·천안, 충북 음성·진천·청주 등 19건은 H5N6형으로 확진됐고, 강원 철원, 경기 평택·화성, 전남 나주, 충남 천안, 충북 괴산·진천·청주 등 7건은 검사 중이다. 최근 AI가 발생한 강원도 철원의 농장은 경기 포천의 AI 발생 농장과 1.6㎞ 떨어져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고병원성 AI 추가 확산 여부는 향후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금류 사육농가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철저한 소독, 외부인·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스위스, 폴란드,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핀란드 등 유럽 13개 나라의 야생조류와 가금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 중이다. 이스라엘, 이란, 인도 등에서도 가금류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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