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통령, 낮은 지지율에 대선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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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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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는 60여 년만에 처음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예정돼 있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며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지난 1958년 이후 처음이다.

올랑드 대통령이 출마 의사를 선언한 지 4개월 여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만큼 출마를 포기해야 집권 사회당이 대선에서 그나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 실업 문제와 잇따른 테러의 영향으로 지지율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4%대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득표율이 10%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 프랑스 대선은 반(反)이민 정책 등 우파 성향의 대권 후보들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제1야당 공화당에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피용 전 총리는 공무원 감원 등 정부 역할 축소와 이민자 수 최소화 등의 공약을 주장하고 있다.

피용 전 총리의 유력한 경쟁자로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꼽힌다. 국민전선은 △ 유로화 반대 △ 유럽연합(EU) 권한 약화 △ 반(反)이민 정책 등을 당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르펜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당장 유로존 탈퇴 열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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