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전자랜드, 1437일 만에 모비스전 홈 10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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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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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의 쐐기 덩크슛.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전 10연패 탈출에 이어 울산 모비스전 홈 10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2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106-74로 대승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9승6패(5위)로 4위 원주 동부(9승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뛴 모비스는 3연패를 당하며 6승9패로 공동 7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2012년 12월26일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시원하게 모비스를 꺾었다. 무려 1437일만이다.

모비스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일시대체선수 계약 연장을 하면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타격이 컸다. 역대 전반전 최다 점수 차인 34점을 뒤지며 일찌감치 고개를 숙였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모비스를 몰아쳤다. 외국인 선수가 2명 뛴 2쿼터에 격차를 벌렸다.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는 2쿼터에만 덩크 4개를 폭발시키는 등 18점을 몰아쳤고, 모비스 찰스 로드는 평정심을 찾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61-27, 34점 차로 앞섰다. 후반에도 크게 양상은 달라지지 않고 경기는 일방적인 전자랜드의 압승으로 끝났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31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정효근이 19점, 정영삼이 16점을 보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스버트 빅터도 1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도왔다. 모비스는 로드가 3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하는데 그쳤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최하위 부산 kt를 84-79로 진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11승3패로 2위를 지켰고, kt는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4패(2승)째를 당했다.

오리온은 경기 내내 끌려가던 경기를 종료 직전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슛이 터지면서 4점 차로 앞섰고, 애런 헤인즈가 쐐기 득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kt는 79-82로 뒤진 종료 4초 전 박상오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맞지 않고 빗나가 석패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34점 16리바운드를 이끌었고, kt는 래리 고든이 2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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