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H호에 타고 있던 전모(58·여)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주변 선박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선장 박모(55)씨는 실종됐다.
전씨와 박씨는 부부 사이로, 이날 이른 새벽부터 옥돔을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기록을 보면 H호는 이날 오전 2시 53분께 비양도에서 출항한 것으로 돼 있다.
H호는 사고 충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선미 부분이 가라앉았다. 선수 부분은 표류하다가 해경이 다른 선박 운항에 지장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한림항으로 예인, 인양했다.
현재 해경은 S호가 이동 중 운항 부주의로 고기를 잡던 H호와 부딪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양한 H호 선체에 대한 감식작업을 벌였으며, S호 선장 주모(53·부산)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운항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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