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진 질환은 백내장,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든 것은 심장수술로 조사됐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이뤄진 33개 주요수술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한 '2015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33개 주요수술 시행건수는 2010년 168만9000건에서 2015년 172만1000건으로 1.9% 증가했다. 이들 수술의 총 진료비용 같은 기간 3조7653억원에서 4조4761억원으로 18.9% 늘었다.
또 인구 10만명당 수술건수는 3338건에서 3308건으로 0.9% 줄어들었다. 수술건수는 2015년 기준으로 백내장수술이 인구 10만명당 945건으로 가장 많고 제왕절개수술 665건, 치핵수술 37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수술 건당 진료비는 2010년 223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60만원으로 16.6% 증가했다. 작년에 건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로 총 2512만원이 들었다. 이어 관상동맥우회수술2491만원, 뇌기저부수술 1364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치핵수술(92만원), 백내장수술(94만원), 정맥류 결찰·제거수술(101만원)은 평균보다 적은 수술비가 나왔다.
수술환자의 입원일수는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2010년 대비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건당 입원일수가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1.2일), 정맥류 결찰·제거수술(2.3일), 치핵수술(2.9일) 등이었다. 이에 반해 슬관절치환술(21.3일)과 고관절치환술(20.9일), 뇌기저부수술(20.4일)은 입원 기간이 길었다.
수술환자가 많은 질환은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9세 이하 어린이는 편도절제술, 서혜(사타구니)·대퇴허니아(탈장)수술, 충수절제술(맹장수술)을 많이 했다. 10대는 충수절제술과 내시경하 부비동(축농증)수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과 치핵수술, 40대는 치핵수술이 주로 이뤄졌다.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이 두드러지게 많고, 60대 이후엔 백내장수술에 이어 일반척추수술·슬(무릎)관절치환술, 고관절치환술 등의 근골격계 관련 수술이 많았다.
지난해 전체 수술의 23.3%(40만260건)는 환자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5.7%, 경기 19.1%, 부산 9.0%, 대구 6.1%, 경남 5.7%, 인천 5.2% 순으로 수도권에서 전체 수술의 절반 이상(50.1%)이 이뤄졌다.
요양기관별 수술비율은 의원 36.4%(62만7000건), 병원 21.6%(37만1000건), 종합병원 21.4%(36만9000건), 상급종합병원 20.6%(35만4000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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