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vs 한섬, 여성복 라인 확장으로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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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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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현대백화점 패션부문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대표 여성복 라인 확장이라는 패를 동시에 들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 불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한섬과 신세계인터는 각사의 주요 여성복 브랜드인 시스템과 톰보이의 제품군을 늘리는 중이다.

실제 한섬은 한섬은 여성복 브랜드 '시스템'의 라인 확대를 통해 '제2의 타임'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겨울 캐주얼 상품군 '시스템2-윈터'와 고급 상품군 '시스템0'를 출시했다.

시스템2는 스트리트룩·빈티지룩·밀리터리룩·스쿨룩 등 총 25가지 스타일로 구성됐으며 가격대는 기존 브랜드보다 10~15% 낮다. '시스템0'에서는 기존 제품 대비 15~20% 비싼 가격 대의 코트, 니트 등 겨울 제품 총 20여가지를 내놨다.

신세계인터는 신세계톰보이를 메가 브랜드로 키워내고자 40주년을 앞두고 브랜드 리뉴얼과 라인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로 이름을 바꾸고 매장 인테리어와 로고도 새단장했으며, 특히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틀리에 라인, 스튜디오 라인, 에센셜 라인으로 구분했을뿐 아니라 키즈와 잡화까지 상품군에 추가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매출이 좋은 브랜드일수록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라인을 다양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브랜드를 론칭한 지 오래되기도 해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자 새로운 시도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실제 톰보이는 신세계에 2011년 인수된 이후 2012년 매출 190억원에서 지난해 86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20년에는 20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불황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복 업체가 라인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주크의 경우 단일 브랜드 강화를 불황 극복법으로 선택했다.

다만 한섬과 신세계인터는 모두 백화점이라는 강력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라인 확장에 부담이 적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보다 이미 성공적인 브랜드를 확대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이나 마케팅적인 면에서 모두 우월하다"며 "톰보이나 시스템은 이미 유명 브랜드인데다 유통망까지 가지고 있어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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