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은 작가의 제주해녀마을 흑백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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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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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장인’ 모습 담아

[사진=이성은 작가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장인’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한 이성은 작가의 제주해녀마을 흑백사진전이 제주도 제주시 관덕로 15길 6 대동호텔 비아아트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바다의 어멍(엄마)'으로 불리는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난 1일 등재돼 이번 전시회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외지 출신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성은 작가는 2000년부터 제주의 동쪽 섬 우도에 살면서 ‘해녀’의 일상을 찍고 있으며, 이 중 흑백사진 17점과 해녀이야기 손 글씨 3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 의미는 해녀의 공동체 정신과 그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보존해야 할 미래의 유산으로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주 섬에서 부지런히 살아온 제주 여성들의 당당한 모습과 바다와 밭을 넘나든 노동과 일상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우리 함께’라는 해녀야말로 제주의 건강한 공동체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비양도 조일리, 2001, Pigment print, 30.5x45.6cm.png]


물때에 맞춰 함께 줄지어 오가는 해녀, 밭에 거름으로 쓸 감태를 지고 든 해녀, 물질 중 잠시 불턱에서 휴식을 취하는 해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다같이 따뜻한 목욕을 즐기며 웃음을 나누는 해녀의 모습에서 이성은 사진가의 이미지는 잠시 섬에 머물면서 찍은 사진이 아님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그들 옆에서 살며, 보고 느끼며 완성한 따뜻한 내면의 사진 작업들이다.

이성은 작가의 사진 속 해녀는 객관적 대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그들과 소통을 통해 서로가 하나됨을 보여준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다 장인’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한 이성은 작가의 해녀 사진들은 급변하는 제주의 현실에서 영원히 남겨야 소중한 자산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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