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도 자문단도" 트럼프 경제 정책, 월가 입김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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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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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자문단 위원 16명 중 대다수가 월가 출신

  • 경제 정책에 대기업·금융권 의견 반영될 가능성 높아

  • TPP 지지파도 일부 포함돼 있어 향후 경제 정책 주목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자문 역할을 맡게 될 전략정책포럼의 명단이 공개됐다. 월가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가 다수 포함돼 있어 대기업과 금융권의 의견이 경제 정책에 다수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략정책포럼에는 위원장인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명단 중에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더글러스 맥밀런 월마트 CEO 등 월가를 주름잡는 총수가 대거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에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의 전 간부인 스티븐 므누신과 저명 투자가 윌버 로스를 기용하기로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는 월가를 비난해왔던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이후 월가 인물들에게 손을 내밀면서 향후 경제 정책에 대기업과 금융권의 의견이 다수 반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이번 포럼 명단에 실리콘밸리 기반 IT 기업 관계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위촉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직원 채용과 사업 확대를 망설이게 하는 관료적 행태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정책,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을 강조해온 그간의 공약 내용과 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만 전략정책포럼의 또 다른 위원인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와 짐 맥너니 전 보잉 CEO 등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어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정책 방향에 반전이 생길지 주목된다.

포럼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직후인 2월 초 백악관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 트럼프 정부 전략정책포럼 명단 
▲ 위원장 :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트먼 최고경영자(CEO)
△ 폴 앳킨스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 토비 코스그로브 미국 의료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 CEO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 로렌스 핑크 미 투자회사 블랙록 CEO △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 리치 레서 보스턴컨설팅그룹 CEO △ 더글러스 맥밀런 월마트 CEO △ 짐 맥너니 전 보잉 CEO △ 아데바요 오군레시 글로벌인프라파트너스 회장 △ 버지니아 로멧티 IBM CEO △ 케빈 월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 마크 와인버거 언스트앤영 CEO △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CEO △ 다니엘 예르긴 에너지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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