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윤채영, 日 무대 도전장…더 풍성해진 ‘韓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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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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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 도전장을 던진 이민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017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시드권을 확보한 이민영(24)과 윤채영(29)이 합류하면서 한국 선수들로 더 풍성해졌다. 안신애(26)는 아쉽게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조건부로 일본 무대를 노크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시드권을 갖고 있는 이민영과 윤채영은 일본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일본을 주 무대로 한국을 오가며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과 윤채영은 지난 2일 일본 지바현 도큐700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7시즌 JLPGA 투어 정규시드 순위결정전에서 각각 4위와 5위의 성적을 내 가볍게 일본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는 1988년생 동갑내기들인 한국 선수들이 접수했다. 시즌 상금랭킹 1위는 이보미(28), 2위는 신지애(28)가 차지했다. 김하늘(28)도 3위 류 리쓰코(일본)에 이어 4위에 올라 JLPGA 투어 상금랭킹 톱4 중 3명이 한국선수다.

이민영은 K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리며 검증을 마쳤다. 특히 암을 극복하고 올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주목을 받은 이민영은 올해 상금랭킹 7위와 평균타수 4위를 차지한 정상급 선수다. 이민영은 “더 늦기 전에 해외 투어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 무대에서 1승을 올린 윤채영도 ‘필드의 패션모델’로 불릴 만큼 인기 스타다. 윤채영은 “10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정체된 느낌이 들었다. 변화를 줘야 선수 생활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일본 도전에 처음 나선 안신애는 공동 45위로 마감해 시드권 확보에 실패했다. 사실상 30위 내에 들어야 풀시드를 뛸 수 있어 조건부로 JLPGA 투어 대회의 절반 정도 참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미녀 골퍼’로 유명한 안신애도 내년 시즌 일본 무대에서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커 JLPGA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먼 파워’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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