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혼자 라면 끓이던 지적장애 여고생, 화재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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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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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혼자 라면을 끓이던 지적장애 여고생이 숨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이 없음.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혼자 라면을 끓이던 지적장애 여고생이 숨졌다.

4일 경기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8분께 부천시 원종동의 4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25분 만에 진화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불로 4층 아파트에 살던 지적장애인 2급 여고생 A(17)양이 숨지고 아파트 내부와 가전제품 등이 타 95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진화 당시 A양은 안방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 살던 할머니와 삼촌은 외출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레인지 위에 라면과 냄비가 올려져 있고 주방 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난 점 등으로 미뤄 가스가 새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부모는 이혼하고 할머니, 삼촌과 함께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소 이웃 주민에게도 잘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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