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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국’ 불황에도 고가 패딩 날개 돋친 듯 팔려…매출 40%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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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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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소비절벽이 우려되는 유통가에 이례적으로 매출 훈풍이 부는 상품군이 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 패딩을 비롯한 일부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고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소비절벽이 우려되는 유통가에 이례적으로 매출 훈풍이 부는 상품군이 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 패딩을 비롯한 일부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다고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해외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작년보다 44.8% 급증했다. 그 외 해외 의류(12.1%), 여성컨템포러리 의류(7.3%), 골프의류(8.5%) 등 고가 제품군이 다른 패션 상품군보다 성적이 좋았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외투가 많이 팔렸지만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패딩과 모피 매출은 각각 35.3%, 13.9% 늘었다. 명품브랜드가 포함된 해외패션 부문은 매출이 11.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47.8% 급증했고, 스포츠(27.8%)와 명품잡화(11.7%) 등의 매출도 늘었다.

백화점업계는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당장 필요한 제품이 아니면 구입을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고급 패딩의 매출은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명품 등 고가 상품군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에서 11월 가전제품(-5.1%), 가구(-3.1%), 식기(-3.3%) 등 가정용품 매출은 감소했다.

다른 백화점에서도 지난달 대형가전은 매출이 11.3% 감소했다. 김장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임에도 고가의 가전제품 등 내구재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외에 안정적으로 매출이 나오는 품목은 식품 정도이다.

최근 집에서 혼자 술이나 밥을 먹는 '혼술족', '혼밥족'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에서 11월 소주·맥주 매출은 17.4% 신장했다.

즉석 조리식품을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 지난달 25일부터 본점 식품관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가정 간편식 제안전'은 하루 평균 매출 1000만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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