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두면 작은 화재사고가 대형참사가 되지 않도록 초기에 제압할 수 있다.
최근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는 점포 679곳이 불에 타고, 점포별로 수천만 원씩 피해를 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가스·전기 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한가지 확인된 것은 발화 당시부터 초대형화재는 아니라는 점이다.
화재 초기 진압은 작은 화재가 초대형 화재로 확대되지 않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이런 화재 초기 진압 과정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장비가 바로 소화기다. 하지만 소화기가 있다 하더라도 사용법을 전혀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몸소 익혀두지 않았다면 화재 발생이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자칫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단, 당황하여 안전핀을 뽑을 때 아무 곳이나 잡고 당기면 자칫 잘 뽑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소화기 몸체를 잡고 안전핀을 당겨주는 것이 좋다. 또한, 분말식 소화기는 바람을 등지고 뿌려주어야 한다. 특히 야외와 같이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는 곳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분말 소화기는 분말이 불을 뒤덮어 산소의 공급을 차단하는 질식 소화방식이므로 사용시에는 불이 난 곳에 소화기 노즐을 빗자루로 쓸듯이 골고루 넓게 뿌리는 것이 좋다.
한편, 소화기에는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이 사용하기 좋은 투척식 소화기도 있다. 투척식 소화기는 잘 깨지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액체 상태의 소화약제를 화재가 발생한 곳에 직접 던져서 화재를 제압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화재 발생 지점에 투척식 소화기를 던져주면 화재가 쉽게 제압이 되지만, 기름으로 인한 화재의 경우에는 불에 직접 던지는 것보다 발화 지점 주변의 바닥이나 벽을 향해 던져 용기에 담긴 약재가 불을 뒤덮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좋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