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산시와 LS산전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도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내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이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다가올 30년을 준비하며 에너지 신산업 추진과 청년일자리 증가, 자립도시 구축을 약속했다.
제 시장은 이를 위해 ‘에너지와 청년으로 성장하는 자립 도시, 안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동안 반월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끌었던 안산시가 ‘서른 살’ 청년으로서 재도약을 준비하며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제 시장은 5일 “이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우리 안산시가 에너지와 관련한 새로운 산업들을 적극 도입·추진해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에너지 자립 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또한 우리시의 랜드마크로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는 산업이자 일자리, 그리고 복지”
이를 위해 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건물·수송 부문 에너지를 효율화하며 에너지 절약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대부도를 카본(탄소)제로 도시로 조성하며 에너지 복지·공동체를 실현하는 등 5가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는 만들고, 고효율 LED 교체나 건물 효율화 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도 높이는’ 투 트랙 전략이라 할 수 있다.
◇LS산전과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발굴
지난 10월 20일 안산시는 전력·에너지 특화기업인 LS산전(회장 구자균)과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도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1월 24일에는 양측의 실무자들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에너지 서포터즈 포럼’도 시작했다.
실제 이날 포럼에서는 시화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대부도 풍도의 ‘에너지자립섬’ 추진이나 전기버스 도입 등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청년채용박람회… 40개 기업 200여 명 취업
안산시가 에너지만큼 애정을 갖고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청년 일자리다. 30년 전 국가산단이 만들어지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이주한 젊은 노동자들이 모여 ‘청년 도시, 안산’의 전성기를 일궜다면, 지금은 안산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다시 청년이 돼 안산시의 주축으로 성장한 것으로, 이들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내 71개 기업의 186개 기숙사에 대한 임차비를 지원하고, 월 470여 명의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 통근버스를 도입함으로써 영세기업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우수’ 시행사업으로 선정, 3년 동안 국비 총 17억 원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공동 프로젝트로 청년채용박람회를 개최, 40개 강소기업이 참여해 지역 소재 대학교 졸업(예정)자 193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국 최고의 취업률… 경기도 평가 ‘최우수’
청년들의 창업과 자립을 지원하고자 지역 내 빈 상가를 활용하는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사업’도 추진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에 위치해 있는 서울예대와 한양대에 2개 캠프를 꾸리고 30개 팀을 입주시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경험을 늘려주고자 청년 인턴 및 대학생 아르바이트,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 등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이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안산시는 지난해 경기도 시·군 일자리센터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 시장은 “올해 들어 시의 일자리 정책을 통해 11월말 현재 2만494 명이 취업했고, 공공부문 5400 명을 포함하면 안산시가 올해 제공한 일자리가 2만5000 개가 넘는다”며 “내년에도 2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