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이 기업 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산업대출 잔액은 98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11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4조1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작년 같은 때(20조원)와 비교하면 4조3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76조1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5조8000억원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3조7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은행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비은행권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9조1000억원, 운전자금이 6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3분기 말 현재 제조업 대출 잔액은 333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에 비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중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8000억원, 섬유·의복·신발이 5000억원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은 556조4000억원으로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이 5조4000억원 급증하며 전체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의 절반 가깝게 차지했다.
건설업 대출은 지난 2분기 6000억원 감소에서 3분기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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