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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쇼크에 亞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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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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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이탈리아 개헌이 불발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어느 정도 예견돼 온 결과라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7%(7.25포인트) 하락한 1963.35를 기록했다. 기관이 약 10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약 40억원, 11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21%,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0.82%, 0.31% 내렸다.
 
이날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번 개헌안은 정부 정책마다 발목을 잡아 온 상원 권한을 축소하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결국 불발돼 이탈렉시트(이탈리아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오성운동'이 득세할 공산이 커졌다.
 
원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오른 1174.6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우려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이쓰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투표로 이탈리아 개혁이 어렵다는 점이 부각됐고, 경기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면서도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포지션을 취했고, 신흥시장과 경제적인 연결고리도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 전역에 이탈리아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정책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린다. 이탈리아 은행권이 도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안정을 도모할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CB는 내년 3월 종료하기로 했던 국채 매입을 6개월 정도 연장할 것"이라며 "금리는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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