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 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내에서 부기장끼리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당사자 모두가 비행을 취소하도록 항공사 내부규정을 정비하라고 권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부기장끼리 싸운 행위 자체가 개인적인 일인 데다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다면서도, 이 일을 겪어 흥분 상태인 당사자 한 명이 그대로 비행에 참여한 것을 문제 삼았다. 만일 이 사건을 승객들이 알았다면 비행하는 내내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는지 불안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OZ222편에서 승객 탑승 전 부기장 2명이 사적인 일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안전 담당자를 보내 두 부기장을 면담했으며 사규에 따라 심리 상태가 안정됐다고 판단한 한 명만 비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안전한 운항을 위해 두 명 모두 비행을 취소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건 이후 두 부기장을 비행에서 제외했으며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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